Teochew Cemetery (Sathorn) 떼오츄 공동묘지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2/04/26 09:19

Teochew Cemetery (Sathorn)
떼오츄 공동묘지

싸톤은 방콕의 유명 사무실 밀집 지역이다. 각종 은행 본점들과 고급 사무실 빌딩 그리고 일부 외국 대사관 등이 싸톤에 주로 밀집해 있다. 호주 대사관, 독일문화원, 상공회의소는 물론 다양한 사무실 전용 빌딩들과 여러 호텔 등이 이곳에 위치한다. 새로운 마천루(skyscrapers)들이 세워져 있고 현재 공사중인 곳도 여러곳이다. 태국 최고층 건물이 싸톤에 있으며 그 외에도 유명한 건물들 다수가 싸톤 지역에 모여있기도 하다. 실로 방콕의 맨헤튼이라고 불릴만 한 지역이다.

이런 최첨단 고층빌딩 밀집 지역 한 켠에 아주 특이한 곳이 있어 교민잡지가 한번 방문해 보았다.


차오저우, 떼오츄, 터츄 등으로 불리는 남중국에서 이주한 중국인들은 17세기말에 동남아 여러곳으로 이주했다. 이들은 중국 조주(중국어: 潮州, 병음: Chaozhou 차오저우)시 출신으로 광둥성 동부 출신들이다.

중국 화교들은 출신 지역에 따라 이주 지역도 달랐다고 한다. 말레이반도, 인도네시아군도, 보르네오섬, 필리핀군도 등 지역은 주로 민난인 즉 호키엔들이 주류를 이뤘고 태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대륙부는 떼오츄와 캔터니즈 그룹들이 주류 이주자들이었다.(참조 : 화교이야기, 김종호 지음)

방콕의 떼오츄 출신 화교들은 현재의 싸톤 지역에 밀집해 살았다. 그래서 인근 차이나타운 야와랏이 생겨났고 싸톤 인근에는 다양한 중국인 떼오츄 출신 화교들의 다양한 단체들이 곳곳에 밀집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덩달아 생겨난 것이 바로 이들의 공동묘지이다. 중국인들 특유의 봉분을 만들어 조상들을 기리는 공동묘지가 싸톤의 한쪽 구역에 생겨난 것은 1899년부터라고 한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이민자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떼오츄 공동묘지 부지는 현재 크게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떼오츄 협회, 포떽텅 응급환자 이송 협회 그리고 하이난 단씨 가족 종친회에서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 공원이용시 금지사항 :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롤러블레이드, 전기스쿠터, 애완동물 

초기에는 가족들에 의해 관리되었던 이곳은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점차 외면받는 무서운 공동묘지로 변해갔다. 더구나 1950년대와 1960년대 초기까지는 이곳이 당시 육군 총사령관 싸릿 타나랏(Sarit Thanarat) 장군의 명령에 의해 군부 사형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는 무시무시한 역사도 가지고 있다.

방콕의 귀신들린 지역으로 유명했던 이곳 공동묘지는 한때는 귀신 쫓는 사람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 수많은 괴담을 낳았으며 택시나 뚝뚝기사들이 가장 꺼려하는 목적지임과 동시에 수많은 귀신 이야기들이 쏟아졌던 지역이기도 하다.


지금도 사실 그리 썩 좋은 느낌의 지역은 아니지만 지난 1996년 이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룸피니 공원과 함께 방콕의 허파 역할을 해주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한동안 사람들의 인적이 끊어졌던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제 떼오츄 공동묘지는 공원이라는 명칭도 함께 하고 있다. 하루 약 1,000여 명이 찾는 장소로 도심 속 쉬는 공간이자 운동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회원권 한달 100바트 체육관과 약 2킬로미터 길이의 런닝 코스 그리고 방콕 마천루를 평화롭게 바라보며 저녁 서늘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입장료도 주차비도 모두 무료인 이곳은 싸톤 주민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거듭났다.

https://goo.gl/maps/VKfH6YLGXSesnxXm9

위치 : 1 Soi Charoen Rat 3, Thung Wat Don, Sathon, Bangkok 10120
입장료 : 무료
입장시간 :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체 크기 : 105라이(1라이 약 480평)